월 몰
허 울 / 김 영 태
어둠이
머뭇거릴 때면
엄마도 아기별 안고 하늘 창 닫는 시간
둥근달은
늦밤에 취한 듯
붉은 기운에 놀란 바다
잔물결 보이더니
속절없이 파고드는 손길에 수평선이 일렁인다
밀어내고 밀어내어도
밀어대는 우둔함
바람도
살랑살랑 웃음 짓고 있다
누가
누구를 원 하는가
온몸으로
던져대는 둥근달의 몸짓
월 몰
저리도
아름답다는 건
나를
퐁당 버린다는 것 아니겠는가
필리핀 LUZON섬 PUERTO AZUL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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