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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담으려는 배

해를 담으려는 배 허울 / 김영태 배가 항구를 나서고 있다 멀리 바다 끝 하늘 시작 즈음에 붉게 물들여지는 노을 속으로 하얀 물줄기의 여운 점하나가 되어 사라진다 무엇이 그를 바다로 부르는 것일까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오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배가 되기도 하는데 해를 담기에는 아주 작지만 거기 하늘도 품어내는 열정이 있다 떠나는 배여 둥근 해 담고 돌아 올 때 기다리며 살몃 내 마음도 기대어 실어 보낸다 2023. 09. 11 제주도 말등대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