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수선화

허 울 2024. 2. 26. 10:08

수선화

                          허울 / 김영태

한겹
벗어낸 옷차림
아직
나무들은 잎새  눈 터질 듯

풀섶
잎사귀 사이로
솟아오른 꽃대 하나에

하나 둘
열리어지고 있는
신비로운 세계

바람 살랑살랑
집과
산들이
흔들거린다

눈을 떠보니

하늘
수줍어
아기 꽃대에 기대어 숨는데

땅에서
솟아나는 노오란 불길
어이
감출 수 없는 불꽃



2023.  04. 04   신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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