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커피
허울 / 김영태
커피는
음악이 흐르지 않아도
몸을 흔들게 한다
떨리는 손
위로 들어올려
조심스레 한바퀴 돌려대면
반박자
쉬어가며
앞으로 뒤로 섞여댄다
작은 공간
커피와 물이 만나
둘이
하나가 되어갈 쯤
따스한 손길 두어바퀴에
뜨거운
열정의 끝
검붉게 쏟아져 내린다
오가는 발걸음마다
손을 내밀며
쓰다
달다
춤추는 커피
봄비 내리는 교정
풋내나는
사랑이 피어나고 있다
2023. 04. 11 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