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춤추는 커피

허 울 2024. 2. 26. 10:09

춤추는 커피

                     허울 / 김영태

커피는
음악이 흐르지 않아도
몸을 흔들게 한다

떨리는 손
위로 들어올려
조심스레 한바퀴 돌려대면

반박자
쉬어가며
앞으로 뒤로 섞여댄다

작은 공간
커피와 물이 만나
둘이
하나가 되어갈 쯤

따스한 손길 두어바퀴에
뜨거운
열정의 끝
검붉게 쏟아져 내린다

오가는 발걸음마다

손을 내밀며
쓰다
달다
춤추는 커피

봄비 내리는 교정
풋내나는
사랑이 피어나고 있다


2023.  04.  11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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