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물 미끄럼

허 울 2020. 12. 16. 12:58

물 미끄럼

 

                       허울 / 김 영태

 

11월

비.바람소리가

단잠을 깨우는 새벽

 

높다란

감나무 가지 끝

마지막 잎새까지도 안녕

 

눈 덮힐

경사진 골목길로

 

낙엽이

물 미끄럼을 탄다

 

가을도

내 마음도

흔들리며 타 내리고 있다

 

 

       2020. 11. 19

          (104년만의 가을 폭우)   신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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