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이별 준비

허 울 2022. 12. 30. 11:42

이별준비

                  허울 / 김영태

어제도
오늘도 환한 모습으로
잠을 자는 듯

가끔은
손발로 말 하려는 가
어둔한 몸짓으로 움직이다가
이내
평온한 모습이다

내심
내가 왔다는 생색의 욕심으로
나야 나
흔들어보면
약간 찡그리는 모습에서

내가 모르는
조용한 안식처에서
깨어나기 싫은 모양이다

길고 긴
삶의 여정을 접고
천국의 길목으로 향하는 발걸음

어느때 보다도
더 편안한 모습에서

이제

나는
더이상 아들이 아니다
속세에 남아있는
하나의 미물일 뿐이다


2020. 01. 10
           김제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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