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소한 하루
허울 / 김 영태
비내리는 오후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하얀 백일홍의
스러지는 모습에서
여름이 가고
연분홍 백일홍의
피어나는 모습에서
가을이 오는 것을 본다
바람 좋은 날
꽃 그늘
뜨락에 길게 앉아
클라리넷 불며불며
꽃 밭
시비에서 손짓하는
그리운 이 찾아 가는 것
선율속에
그때 그랬듯이
손잡고 마주보며 웃는 얼굴을 본다
2021. 08. 27 신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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