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매
허울 / 김 영태
봄이라 하기에는
아직
겉옷을 벗지 못하는데
어느날
하얀눈이 내릴 때면
설중매로 피어나는 납월홍매
눈길에
산사에 오르면
손수
차를 내어주던 주지스님
닫혀진 문
금방이라도 열리며
어서오라 손들어 반기는 듯
한겨울 내내
연하디 연한 꽃잎
폈다오므렸다 피어낸 꽃송이도
때늦은
나를 반기는 듯
그대 그리운
한송이
그리움매로 피어나고 있다
2023. 02. 21 금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