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투명 발가락
허 울 / 김 영 태
높지 않은 산
숨겨진 가파른 산길
바들바들 맡겨 가는데
누군가
자꾸만 부르는 소리
새 한 마리
친구하자는 듯
그러려니 돌아서면
앞에서 또다시 재잘 댄다
손들어
검지를 펴니
투명한 발가락이
내 속으로 들어왔다
무엇에 대한 믿음인가
내리는 산길
친구소리 정겨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