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두 릅
허 울 / 김 영 태
고놈 참 희한하다
캄캄한 밤에
무엇을 하였을까
겨우내
묵직한 기둥 하나 서 있더니
어느날
봄날이 오기도 전에
죽은 듯
씌우고 있던 제 피부를 잘라
감추어 두었던
부드러운 속살을 내어 보인다
쑥 쑥
하룻밤마다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함께
겨울잠을 자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