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따기
허 울 / 김 영 태
뽕나무
장대 끝이 닿지 않는
휘두르는 바람결에도
후두두둑 풀밭 망사에 가득하다
검붉은
피 토해 내며
초록빛 코끝을 스치는 단내음
속이 물씬 익었다
오디 담아내는
가슴엔 달콤함만 있으랴
무성해진 나무
그 새 굵어진 뿌리처럼
땅속에 묻어버린
세월 담아내는
허리 굽은 사람을 본다
오디 따기
허 울 / 김 영 태
뽕나무
장대 끝이 닿지 않는
휘두르는 바람결에도
후두두둑 풀밭 망사에 가득하다
검붉은
피 토해 내며
초록빛 코끝을 스치는 단내음
속이 물씬 익었다
오디 담아내는
가슴엔 달콤함만 있으랴
무성해진 나무
그 새 굵어진 뿌리처럼
땅속에 묻어버린
세월 담아내는
허리 굽은 사람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