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두
허 울 / 김 영태
너 아직 어렸을때
울타리 언저리에 심었더니
살집 터져나가는 아픔 뒤로
제법 굵어진 덩치
봄의 향기는
매향보다 솔솔하고
여름날의 매무시는
모과보다 못하지 않구나
수많은 날
햇빛 골라 보듬더니
자주색 보따리 주렁주렁
이슬로 씻고
산바람 닦아주니
새들이 쌍으로 날아든다
내마음
한켠에 담아보는
동그라미 가득한 자줏빛 아침
2014. 07. 10 신봉동 자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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