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엿보기
허울 / 김 영태
죽음이란
모짜르트를 만날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
나는
날마다
그를 만나 볼까 설잠을 친다
한번은
직접 볼까
집에도 가 보았으나
아마도
다시는 갈 수도 없을 것이고
간다해도
또다시 그리움만 깊어질 것이기에
오늘
클라리넷 협주곡 KV622
제1악장 ALLEGRO를 슬쩍 엿보기로 한다
심장을
녹아 내리게 하는 곡이라 하지만
도대체
내가 어떻게
그를 만나 볼 수 있단 말인가
믿음을 기다리며
우선
제2악장 ADAGIO로
굳어진 몸을 풀어본다
2016. 11. 11 내장산 사무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