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허울 / 김 영태
해 뜨는 시간
이슬 찬
작은 뜨락과 채소밭에
눈맟춤 하나하나
앞산을
멀리에 두고
연분홍 토마토와
갓 삶은 옥수수의 속살을 보며
아내와 둘이서 하는 기도
붉은 햇빛으로
해바라기.목백일홍
그
눈부심을 뽐내는 시간
클라리넷
내
작은 소리도 함께
새와
나비와 벌들
이름모를 작은 곤충들
잔디마당을 돌며 춤들을 춘다
때때로
영화나 연주회에서는
작지만
감사와 뜨거운 박수로
내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에 들러
땀흘려 운동을 할 때
하늘의 영광
땅의 은혜
밤별들이
내 품에 들어 올 때면
하나하나
시가 되어 잠든다
2019. 08. 10 신봉동 뜨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