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일 상

허 울 2019. 12. 24. 16:27

일  상


                             허울 / 김 영태


해 뜨는 시간


이슬 찬

작은 뜨락과 채소밭에

눈맟춤 하나하나


앞산을

멀리에 두고


연분홍 토마토와

갓 삶은 옥수수의 속살을 보며

아내와 둘이서 하는 기도


붉은 햇빛으로

해바라기.목백일홍

눈부심을 뽐내는 시간


클라리넷

작은 소리도 함께


새와

나비와 벌들

이름모를 작은 곤충들

잔디마당을 돌며 춤들을 춘다


때때로

영화나 연주회에서는

작지만

감사와 뜨거운 박수로


내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에 들러

땀흘려 운동을 할 때


하늘의 영광

땅의 은혜


밤별들이

내 품에 들어 올 때면

하나하나


시가 되어 잠든다


   2019. 08. 10     신봉동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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