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아침 불꽃놀이

허 울 2020. 2. 11. 11:13

아침 불꽃놀이


                             허울 / 김 영태


개미가 나를

속깊게 좋아 할 줄 몰랐다


아침해가

이슬을 담아가기 좋은 시간

산딸기는

붉은빛을 더욱 반짝이고 있다


행복은

여기에 있었다


발견하는 순간

손을 내미는 순간

내 입안에 들어오는 달콤함


그리고

손바닥에 가득 채워

얼른

사랑하는 이에게 전해주고픈 순간


반바지 속으로

따끔함이 전하여져 왔다

하나가 아니었다


동시에

수십번의 총알이 박히는 듯 따끔따끔


땅 속

개미집의 입구를 밟고 있는 동안

내 다리를 다리삼아

총 공격을 하고 있었다


탐스런 알갱이들이

하늘을

붉게 수 놓았다


나는

속옷까지 다 벗어 던지고서는

한참이나 춤을 추었다


   2019. 06. 11    신봉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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