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성경책을 펴고
허울 / 김영태
교회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시골에도
어머님이 다녔던 작은 교회가 있다
어쩌더 한번씩은
둘아 앉아
어머남의 성경책을 본다
한줄 한줄
주름진 손길이
색깔줄마다 가 있다
그 안의
한마디 말씀마다
가슴 한쪽에 담았을까
눈은 잘 보이고
귀는 잘 들렸을까
지팡이에 의지하여 오갈 때
성경책은
품안에서 버겁지는 안 했을까
그 마저도
힘들어져 점점 나가지 못하고
기도도
잊어 버렸다 하시던
바로 옆에서
찬송하는 소리
성경말씀 따라 읽는 목소리
내 손을
꼬옥 잡아 주시며
참 기도를 알려 주시던 어머니
오늘의 성경말씀
살아계실 때
밑줄 그어진 성경 한구절
옆에서
함께 보고 있음을 안다
2020. 02. 09 전원교회 예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