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온도의 차이

허 울 2020. 2. 15. 11:14

온도의 차이


            허울 / 김영태


오늘

모처럼 차가운 날씨

조금은

망설여지는 하루


나의

온도는 얼마일까


저기

눈보라 바람길 오르고

밥줄을 아끼며

시간을

몽땅 다 잡아갔다는 사람


아무도 없는

빈 집에 들어 와서도

그는

꿈을 꾸고 행복해 했다


보잘 것 없는

하루였지만 최선을 다한


무더운 여름날에도

수 수년이 지나는 세월에도

또한 그랬다


하지만

여기


하루를

시간과 함께 뽀땃하게

보내어 버린 나


그보다는

많이 가지고 있다 하면서도

왠지

쓸쓸하기만 하다


춥다



    2020. 02, 04   신봉동(어머님 생각에)에서


* 뽀땃하다 : 만족하다의 전라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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