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허울
허울 / 김 영태
완벽한 허울
그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온전한 몸
한점 흐트러짐 없이
속만
완전히 빠져 나가는
그래서
불면 날아갈 수 밖에 없는
깃털보다
더 가벼운 몸체
가진 것이라고는
그 하나도 보이지 않는
투명함
오늘
나는 보고 있다
90넘은 몸뚱이
그대로 두고
속이 빠져나오는 과정을
때로는
살짝 몸 흔들기도
그러나
환희의 순간을 보는 듯
환한 미소를
틀
그대로 남겨두고
이제 곧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놀랍고
경이로운 모습을 보고 있다
2020. 01. 18
어머님 소천 10시간 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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