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들 가고 싶을까요
허울 / 김 영태
어머니
우리 어머니는 멋지셔요
당당하고
품위있는 여유로움으로
오늘
천국으로 가는 집에 들어갔어요
다시는
속세에 있었던 집으로는 갈 수 없으리라는
것 아시면서
저에겐
환한 미소를 주셨어요
미안해하고
죄송스러워하는 나에게
오히려
용기를 주셨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마중하러 가시는 듯
이제는
편히 쉬고싶어 하시는 눈빛이었습니다
어머니
낯선집에
혼자만 남겨두고 돌아서는
저를
부디 용서하여 주세요
훗날
어머님 만나러 가는 날
더 많이
눈물 흘리며 용서를 빌거예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저를
어머니
나의 어머니
하늘나라에 오르시어
용서하소서
그날까지
이제는
잊어버렸다는 기도로
하루하루
주어지는 하늘의 선물을
감사드리시게요
2019. 12. 23 어머님을 김제 병원에 모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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