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누군들 가고 싶을까요

허 울 2020. 2. 14. 12:06

누군들 가고 싶을까요


                     허울 / 김 영태


어머니

우리 어머니는 멋지셔요


당당하고

품위있는 여유로움으로

오늘

천국으로 가는 집에 들어갔어요


다시는

속세에 있었던 집으로는 갈 수 없으리라는

것 아시면서


저에겐

환한 미소를 주셨어요


미안해하고

죄송스러워하는 나에게

오히려

용기를 주셨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마중하러 가시는 듯


이제는

편히 쉬고싶어 하시는 눈빛이었습니다


어머니


낯선집에

혼자만 남겨두고 돌아서는

저를

부디 용서하여 주세요


훗날

어머님 만나러 가는 날

더 많이

눈물 흘리며 용서를 빌거예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저를

어머니

나의 어머니


하늘나라에 오르시어

용서하소서


그날까지


이제는

잊어버렸다는 기도로


하루하루

주어지는 하늘의 선물을

감사드리시게요


    2019. 12. 23     어머님을 김제 병원에 모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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