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따기
허울 / 김 영태
하나 둘
열리던 감이
10년만에 대풍이다
미리
떨어지는 홍시하나 없이
잎사귀만 떨구더니
빠알갛게
푸른 하늘에 달려있다
서리가
몇번 내리고
기온이 더 내리기 전에
우리집 좋아하는
새들 간식
대여섯 개는 남겨두고서
어릴적
아버지가 하던대로
망을 만들고
별을 따듯
하나하나 바구니에 담는다
감과 내가
함께
익어가고 있다
2019. 11. 23 신봉동 감나무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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