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감 따기

허 울 2020. 2. 12. 12:36

감 따기


       허울 / 김 영태


하나 둘

열리던 감이

10년만에 대풍이다


미리

떨어지는 홍시하나 없이

잎사귀만 떨구더니

빠알갛게


푸른 하늘에 달려있다


서리가

몇번 내리고

기온이 더 내리기 전에


우리집 좋아하는

새들 간식

대여섯 개는 남겨두고서 


어릴적

아버지가 하던대로

망을 만들고


별을 따듯

하나하나 바구니에 담는다


감과 내가

함께

익어가고 있다


2019. 11. 23   신봉동 감나무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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