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쪼개져 있는 바위처럼

허 울 2020. 2. 12. 12:46

쪼개져 있는 바위처럼


          허울  /  김 영태


나에게로 오기전

아내는

멀리에 있었다


거리를 좁히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내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


부모나

형제간 보다도

소꿉친구들 보다도


각각의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딩굴며 커지더니


한번씩은

크게 쪼개어지는 일이 있다


젊음의 상처와는 달리

오래되면

더디 아문다


어쩌면

쪼개져 붙어있는 바위처럼

가깝지만


때로는

가장 먼 사람


2019. 12, 17    신봉동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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