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준비
허울 / 김 영태
어제도
오늘도 환한 모습으로
잠을 자는 듯
가끔은
손발로 말 하려는 가
어둔한 몸짓으로 움직이다가
이내
평온한 모습이다
내심
내가 왔다는 생색의 욕심으로
나야 나 아들
흔들어보면
살짝 찡그리는 모습에서
내가 모르는
조용한 안식처에서
깨어나기 삻은 모양이다
길고 긴
삶의 여정을 접고
천국의 길목으로 향하는 발걸음
어느때 보다도
더 편안한 모습에서
이제
나는 더이상 아들이 아니다
다만
속세에 남아있는
하나의 미물일 뿐이다
2020. 01. 10 김제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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