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와 기차와 강물
허울 / 김영태
어느날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던 카페에서
피리를 불던 날
바다로 향하던 강물이
언덕으로
동쪽으로 향하던 기차가
거꾸로 달려 왔다
강물도 기차도
정말 그렇다고 했던 지인들도
그리고
나도 떠나 있다
함박눈
펑펑 쏟아지는 날
카페의 의자에는
누군가가
강물을
기차를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움이란
지워지지 않는
가슴 속 사랑의 기억이다
2022. 01. 19 신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