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피리와 기차와 강물

허 울 2022. 12. 30. 11:52

피리와 기차와 강물

                           허울 / 김영태

어느날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던 카페에서
피리를 불던 날

바다로 향하던 강물이
언덕으로
동쪽으로 향하던 기차가
거꾸로 달려 왔다

강물도 기차도
정말 그렇다고 했던 지인들도
그리고
나도 떠나 있다

함박눈
펑펑 쏟아지는 날

카페의 의자에는
누군가가
강물을
기차를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움이란
지워지지 않는
가슴 속 사랑의 기억이다

   2022.  01. 19  신봉동

'시 ( 허울 최근 작품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김 라일락  (1) 2022.12.30
나는 누구인가  (0) 2022.12.30
겨울날 봄빛처럼  (0) 2022.12.30
까치밥  (1) 2022.12.30
가을이 익는 날  (0)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