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HAVE A TERRACE
허울 / 김영태
이스탄불
피에롯티 언덕 가는 날
어디쯤인가
오래되고 허름한 4층건물에
식당 표지판 글씨
"We have a terrace"
낯설은
Puf라는 빵과
스프와 Kebab이 어울리는 집
계단 옆에
보일 듯 말 듯
Terrace => 안내표시가 있다
작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란다
흑해로 가는
보스포러스해협과 오가는 배
이를 지켜보는
블루 모스크와 오벨리스크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아시아와
유럽의 땅들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곳
이 허스름한 식당의
주인은
과연 누굴까
나는
나에게 묻는다
What do you have ?
저기 어디선가
왕과
디오게네스의 대화가
들리는 듯하다
2022. 11. 23
이스탄불
Doy Doy 식당 테라스에서
오늘
디오게네스를 꿈꾸는 세상
I Have a 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