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발바닥
허 울 / 김 영태
시골 밥상은
해 시간을 따르는데
눈발 비치는 날에는
서둘러
이부자리에 들기도 한다
옛 이야기에
어쩌다
손길이 머무는 곳
젊은 여름날
통통하고 검붉게 빛나던 살결 다 어디로 가고
까칠해진 피부에
딱딱하니 마른 나무결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질퍽대는 논두렁에
가파른 산길이며
자갈깔린 신작로는 어찌했을까
잘 생긴 곳으로는
도시
가보지 못했을 발바닥
오늘밤은
이불속에서 호강을 한다
2016. 02. 12 시골집에서
어느 발바닥
허 울 / 김 영태
시골 밥상은
해 시간을 따르는데
눈발 비치는 날에는
서둘러
이부자리에 들기도 한다
옛 이야기에
어쩌다
손길이 머무는 곳
젊은 여름날
통통하고 검붉게 빛나던 살결 다 어디로 가고
까칠해진 피부에
딱딱하니 마른 나무결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질퍽대는 논두렁에
가파른 산길이며
자갈깔린 신작로는 어찌했을까
잘 생긴 곳으로는
도시
가보지 못했을 발바닥
오늘밤은
이불속에서 호강을 한다
2016. 02. 12 시골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