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봄의 아픔

허 울 2020. 12. 15. 12:39

봄의 아픔

 

                  허울 / 김 영태

 

봄이

하얀 겨울을 지나

내 곁에 올쯤엔 아프다

 

따스한 햇빛

창문 밖으로 쏟아지면

 

목련

길쭉한 줄기끝 꽃봉오리가

겨우내

깜싸았던 껍데기를 잘라낼 때

 

순백의

소리없는 아픔

 

특별한

2020년의 봄은

목련만이 아닐 것이다

 

더욱

신비롭고

도도하게 피어날

 

우리들 모두

 

그래서

올봄은 더 아픈가 보다

 

        2020. 03. 25    신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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