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이사
허울 / 김영태
오월의 푸르름속에
배꼽크기의 대문을 활짝열고
이웃끼리
담소를 나누었다
잘가란 인사
자주 오라는 인사
고맙다는 인사
손잡고
눈빛 마주치며
아쉬움을 달래는 정인가
아파트에 가면
어찌될까 걱정이 된다
우린 지금
이웃하고 살면서도 모르는
사람들
그렇게
살아가면서 잊혀진다
어디가 아픈가
무슨 좋은일이 있었는지
나처럼
이사를 간다해도 무관심이다
생각에서 멀어지니
잊혀지는지줄도 모르면서도
잘 살아가고 있다
자신도
잊혀지고 있음에도
아파트
닫혀진 문이
왠지 모르는 두려움을 준다
2022. 05. 22 신봉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