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공간
허울 / 김영태
파란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은
순간순간
변화하는 세상살이와 닮았다
늘푸른 바나나 숲에
하늘 바라보며 살아가는
저네들은
어떤 색깔있는 뭉게구름일까
똘 건너
숲속 작은집
걸음마아이 손잡고 나타난
오래된 친구
잠깐의 만남
다시 또
볼 수 있을까마는
개울가
빨래터에 동네아낙네
옹기종기 모여
흥얼대는 노래가락은
잠시
어릴적 내고향
잃어버린 공간을 불러낸다
2022. 10. 15
필리핀 뵈뵈의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