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허울 / 김영태
가로등 불빛 사이로
비가 내린다
수많은 날
밤하늘 바라보며 끄집어내었던
나와의 꿈들이
훌쩍 커버린
야자수 잎사귀를 타고
빗물이 되어
주르르 쏟아져 내린다
그네들은
이제
기억에서조차 맴돌고
뵈뵈의 집
내일 할 일도
미적미적 미루어대는 밤
오늘의
감사 기도는
내 작은 약속 하나
2022. 10. 19
필리핀 뵈뵈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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