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비 내리는 밤

허 울 2023. 1. 4. 10:50

비 내리는 밤
     
                          허울 / 김영태

가로등 불빛 사이로
비가 내린다

수많은 날
밤하늘 바라보며 끄집어내었던
나와의 꿈들이

훌쩍 커버린
야자수 잎사귀를 타고
빗물이 되어
주르르 쏟아져 내린다

그네들은
이제
기억에서조차 맴돌고

뵈뵈의 집
내일 할 일도
미적미적 미루어대는 밤

오늘의
감사 기도는
내 작은 약속 하나

2022. 10.  19
필리핀 뵈뵈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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