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허울 최근 작품 )

나무와 줄다리기

허 울 2023. 1. 4. 10:52

나무와 줄다리기

                    허울 / 김영태


소리에 함께
서너명의 장정들이
발라당 나가떨어진다

나무와 한판승부

아슬아슬
앞으로 끌려가기를 몇번
딴에는
작전타임을 부르기도 한다

집 앞
하늘 높이 솟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중심부에 올라
도끼로 깊은 상처를 내고서는
밧줄을 건네어 준다

잘 보고 있노라면
애당초
상대가 안되는 줄다리기

하지만
매우 위험천만한
삶의 줄다리기를 본다


2022. 10.  22
필리핀 뵈뵈의 집에서

'시 ( 허울 최근 작품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바람이야  (0) 2023.01.04
화이트 레인보우  (0) 2023.01.04
마태복음 6장 32절  (0) 2023.01.04
비 내리는 밤  (0) 2023.01.04
칼을 갈며  (0)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