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줄다리기
허울 / 김영태
뚝
소리에 함께
서너명의 장정들이
발라당 나가떨어진다
나무와 한판승부
아슬아슬
앞으로 끌려가기를 몇번
딴에는
작전타임을 부르기도 한다
집 앞
하늘 높이 솟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중심부에 올라
도끼로 깊은 상처를 내고서는
밧줄을 건네어 준다
잘 보고 있노라면
애당초
상대가 안되는 줄다리기
하지만
매우 위험천만한
삶의 줄다리기를 본다
2022. 10. 22
필리핀 뵈뵈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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