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레인보우
허울 / 김영태
10월이지만
아직
햇빛은 불같이 따가웁다
대문 앞
나무와 꽃들 사이로
현지인들
삽과 괭이를 앞세우는데
도끼가
하늘을 가르는 순간
물길이
폭포수처럼 솟아 오른다
하얀 물보라
방울되어
햇빛과 춤을 춘다
물난리 속에
피어나는 한편의 선물인가
놀램없이 느긋한
저네들과 눈길을 함께 한다
사람이
만들 수 없는
눈부신 화이트 레인보우
2022. 10. 22
필리핀 뵈뵈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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